의성향토사연구회(회장 강상문)는 우리지역의 문화유적을 탐방해 우리고장을 바로 알고,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우는 제7회 유적지답사를 봉양면 일대에서 실시했다.

8일 오전9시30분 강상문 회장을 비롯한 회원20여명은 군청전정을 출발, 병자호란 때 3형제가 출정하여 순국하므로 정조20년에 세운 봉양면 분토리, 김엽, 김욱, 김찬 3형제를 기리는‘삼열사제단비’(삼충사)를 답사했다.

이어 봉산제, 영사제, 단구서원, 윤씨열녀비를 둘러 문화재자료 제187호인‘오봉종택’(梧峰宗宅 봉양면 구미리)으로 향했다.‘오봉종택’은 조선 선조 때의 文臣 신지제(申之悌)의 종택과 사당이다.

이곳에 당도하자 오봉선생의 후손들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여 안채, 사랑채, 사당, 낙선당 등, 종택의 내력을 소상히 알려주어 회원들의 조사·연구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오봉선생 후손인 신병호(의성남부초, 의성초등학교 등 50~60년대 근무 )선생님이 대구에서 오셔서“이승만과 자유당에 맞서 1956년 대통령에 입후보한 해공 신익희 선생이 선거유세차 호남으로 가던 중, 열차 안에서 뇌일혈로 급사하기 몇 일전,

▲ 뒷편 오봉사당, 앞줄 중앙 해공 신익희선생, 해공의 좌측 신병호 선생의 선친, 해공의 우측 신진욱 협성재단 이사장

이곳 종택을 방문하여 오봉선생 사당을 참배하고 떠났다.”며 내민 색 바랜 귀한사진 한 장으로, 오봉선생이 우리고장의 위대한 인물로써 예부터 지금까지 만인의 추앙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오늘에 이 지역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했다.

오봉선생은 1562년(명종 17년) 봉양면 상리에서 태어났다. 고려 충신 효자 신우의 후예로 자는 순부(順夫), 호는 오봉, 관은 아주다. 학봉 김성일, 유일제, 김언기 문하에서 수학하고 문과에 급제한 뒤,

예안현감 재임중 임진란이 일어나자 예안, 안동 겸관으로 의병을 모집하여 항쟁했다. 전주 판관 재임시에는 선정을 베풀어 송덕비가 세워졌으며 인조반정 후 동부승지로 불렀으나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 오봉종택에서 기념촬영

‘오봉종택’을 뒤로하고 봉양정보고등학교 담벼락을 끼고 안평면소재지를 향해 2Km 정도 쯤 의 왼쪽 언덕바지에 있는 ‘도금동 효자비’, 봉양면사무소 우편에 있는 ‘고인돌 군락지’를 끝으로 7회 유적지 답사를 마쳤다.

늦은 점심을 봉양면 모 식당에서 마친 회원들은 4월12일에 실시예정인 8회 답사계획을 세워, 답사지를 비안면 일대 병산정외 15곳을 선정, 회원별 구역을 분담으로 8회 답사이전, 사전 조사한 리포트를 제출키로 했다.